한미은행과 퍼시픽 유니온은행의 차기행장 인선을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하다.
한미는 일간지를 통해 행장 초빙광고를 낸 결과 지난 23일 현재 6명의 후보가 신청했으며 이중 2명은 한국의 은행 중견간부, 4명은 로컬의 전직 행장을 포함한 은행간부로 알려졌다. 지원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까지 더하면 10여명에 이른다.
한미 이사회의 안응균 행장초빙위원원장은 "LA 사정에 밝고 은행 실적을 향상시키면서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을 행장 조건으로 꼽으며 "2~3명 정도의 후보를 추린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당시 한미의 행장 인터뷰에 한 차례 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웰스파고의 수석경제학자 손성원 박사는 "행장 제의를 받은 바도 없지만 3년 임기나 직장문화 등이 달라 전혀 생각이 없다"고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행장 인선을 위해 한국의 컨설팅회사에 용역까지 준 한미의 고민은 특별히 구미에 맞는 후보가 없다는 것. 지금으로는 퍼시픽 유니온의 전 행장들인 박광순, 현운석씨의 이름이 일각에서 조심스레 거론되면서 여의치 않으면 부행장 3명 중에서 내부승진 시키는 안도 이야기되고 있다.
퍼시픽 유니온은 행장 인선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인을 포함한 3명의 이사로 행장선출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로컬·타주에서 8명의 행장후보 이력서를 받아놓았다. 이중 1~2명은 한국의 현직 은행간부. 이보다 앞서 한국외환은행의 김모 상무도 지난 4월 초 LA에 와 한인은행의 일부 부행장급 인사들을 만나 ‘비공식 행장 인터뷰’를 했었다.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퍼시픽 유니온은 최근 사임한 육증훈 전 한미행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한미와 퍼시픽 유니온이 행장을 바꿔치기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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