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한인 메이저리그 꿈나무가 탄생했다.
3일 실시된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인 2세 에드워드 김(22·한국명 김세원)이 전체 50라운드 가운데 최상위권인 4라운드에 오클랜드 A’s에 지명돼 한인으로는 역사상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역대 가장 빨리 지명된 한인선수는 롱비치 스테이트 출신의 대니얼 최로 최는 지난 1993년 드래프트에서 역시 A’s에 15라운드에 뽑혔으나 계약을 하지 않고 한국으로 건너가 삼성 라이온스에서 뛴 바 있다.
제임스 메디슨대(JMU) 4학년생인 에드워드 김은 LA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동호·지권씨 부부의 2남중 장남이다. 신장 6피트4인치에 26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파워히터 1루수인 김은 올 시즌 타율 0.412, 17홈런, 67타점을 기록, JMU가 속한 콜로니얼 애슬래틱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로 뽑혔으며 지난해에도 0.421, 12홈런, 74타점으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해 2년연속 컨퍼런스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에드워드 김은 JMU에서 4년간 통산타율 4할9리로 학교 최고타율 기록을 세웠고 36홈런을 뽑아내 학교 최다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은 한국의 국민타자로 올 시즌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의 수퍼스타 1루수 이승엽과 같은 매니지먼트사(SFX사) 소속으로 한인 에이전트 잔 김이 그를 대표하고 있다.
김 선수는 시카고 컵스의 ‘빅초이’ 최희섭(6피트5인치·250파운드)과 체격조건이 거의 비슷한 것은 물론 포지션(1루수)와 파워히터라는 점도 똑같아 ‘미국판 최희섭’ 출현으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는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희섭은 이미 메이저리거이고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걸음마 단계로 그와 비교되는 것만도 영광”이라고 말하면서도 “제2의 최희섭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최희섭과 비슷한 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체격면에서 유사하고 스윙 스타일도 비슷하지만 내가 체중이 좀 더 나가고 스피드는 최희섭에 비해 느리다. 또 최희섭은 타격뿐 아니라 던질 때도 왼손을 쓰지만 나는 타격만 왼쪽에서 하고 던지는 것은 오른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A’s와 같은 명문구단으로부터 지명받게 돼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6∼15라운드쯤에 뽑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체크하던 중 4라운드에 A’s 차례에 내 이름이 오른 것을 보고 너무 놀랐고 기뻤다”고 드래프트 소감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