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각급 학교가 졸업과 더불어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신나는 여름방학인지 모르겠지만 학부모들에겐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는 계절이다.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나 하는 고민 때문.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자녀의 여름방학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시기이다.
아이를 집에 그냥 놔둘수도 없고 공부와 특별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찾기가 이만저만 골치가 아픈게 아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데이케어와 특별활동에 의존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설학원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경우 보통 반나절에 250~300달러, 종일 프로그램이 450~500달러선. 여기에 특별활동을 추가로 시킬라치면 자녀 1명당 월 700~800달러는 보통이다.
YMCA등에서 열리는 서머펀도 종일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주당 110달러 안팎으로 일반학원 못지 않다. 결국 자녀가 둘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의 데이케어 및 자녀교육비로만 2,000달러 정도가 필요하니 웬만한 가정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5학년생 딸과 3학년생 아들 남매를 둔 이(35)씨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의 친정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름방학동안 들어갈 교육비로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가르치는게 낳다는 생각에 부부간의 이별도 마다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매를 둔 맞벌이 김(38)씨 부부는“매년 6월만 되면 아이들 방학이 겁난다"며“그래도 올해는 아이들이 서머스쿨에 등록이 되어 조금은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를 교육구가 제공하는 서머스쿨에 보내는게 가장 좋지만 이것도 미리미리 신청하지 않을 경우 등록이 쉽지 않다.
2학년생 아들을 혼자 키우는 김(33)씨는“바쁜 직장일 때문에 아이를 서머스쿨에 등록시키지 못해 결국 비싼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여름방학으로 인해 부모들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