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감독 "믿지않는다"…본인도 "쉬고싶다"
“자신감을 되찾고 하루빨리 돌아오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9일 부상자명단에 다시 오른 뒤 이같이 말했으나 몸과 마음은 이미 엉망이 됐다. 일부에선 “고질적 허리 부상과 함께 오른쪽 옆구리도 심각한 상태임이 확인됐다. 올 시즌 회생은 물 건너 갔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도 “박찬호를 믿지 않는다. 서둘러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그의 복귀 시기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박찬호도 자신의 몸 상태를 익히 알고 있다. 그동안 한번도 아프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엔 부상에 대해 적극 털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지인들에게 “이번 시즌은 쉬어야겠다. 어머니 보기도 부담스럽고 무리하게 했다가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 2번의 부상을 극복한 뒤 후반기 무리하게 등판한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나 몸값 등 책임감 때문에 가능한 등판 기회를 노려 왔다.
8일 박찬호의 투구 내용을 지켜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허리와 옆구리가 아프니 공을 뿌리기는 커녕 억지로 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찬호 특유의 ‘잘 해야 된다’는 결벽증과 부담감이 부상을 키워왔다 ”며 “LA 다저스 투수 케빈 브라운처럼 드러누워 몸을 회복한 뒤 내년을 기약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장기 계약을 맺은 뒤 부상으로 1,2년 쉬는 선수들은 적지 않다. 뉴욕 메츠의 모 본 등도 충분히 몸을 추스른 뒤 재기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언제 부상을 훨훨 털어내고 마운드에 복귀할 지 주목된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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