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에서 대단한 인기리에 방영되던 ‘올인’이라는 연속극이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 김인하가 제주도 앞바다 언덕에 사랑하는 여인, 민수연을 위해 지은 집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파란만장했던 자기 인생을 돌이키며 이렇게 독백을 합니다. 나는 인생을 도박으로 여기며 살았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내 인생 모든 것을 내걸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에 걸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사랑하는 이 한 사람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걸 것이다.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 올인하겠다.
왜 이 연속극이 인기가 있었느냐?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에게서 바로 나의 인생을 바치고, 나의 모든 것을 걸만한 삶의 목적과 가치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찾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찾았을 때, 그것 혹은 그 사람을 위해 올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위해 올인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십자가에 그의 모든 것을 올인했을 때, 마치 그 분은 지는 패를 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판에 부활의 영광으로 역전승을 하시고, 온 인류를 싹쓸이하여 구원하시는 한판의 멋진 승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제 아내가 얼마 전에 주님을 위하여 올인하고픈 그녀의 심정을 시로 써 보았습니다.
사랑하게 하소서/ 눈을 감고 안아주게 하소서/ 주안에서의 나의 허물을 보게 하시고/ 크신 주님의 사랑의 품에 내가 먼저 안기게 하소서.
감사케 하소서/ 뿌리지도 않은 나무의 열매를 먹으며/ 심지도 않은 나무의 그늘에 쉬고/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꽃의 향기를 즐길 수 있게 하신/ 주님의 사랑과 섭리에 감사케 하소서.
나누게 하소서/ 내게 허락하신 것 역시 주의 것임을 늘 생각나게 하시고/ 순간 순간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게 하소서/ 복의 근원이 정말 복된 것임을 마음으로 받아 순종케 하소서.
깨닫게 하소서/ 나를 향한 세미한 주의 음성이 있음을 먼저 믿게 하시고/ 그 음성에 민감케 하소서/ 순간 순간 그 음성을 가로막는 것을/ 주님이 주신 눈으로 깨닫고/ 주님의 말씀으로 물리치게 하소서.
그럼으로 하루 하루 허락하신 삶의 길목에서/ 주님과 함께 만나는 주님으로 인해, 이웃으로 인해/ 기쁘고 감사함이 넘치게 하소서/ 이것이 나의 입술의 고백으로 그치지 말고/ 앞으로 삶의 발자취의 고백과 간증이 되게 하소서.
이 성 현 (글렌데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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