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2TV 월화극 ‘여름향기’
배역 서로 맞바꾸고 승승헌과 엇갈린 사랑
‘신애 VS 한지혜 .’
누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까. 요즘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 여자 연기자 두 명이 열띤 매력 대결을 벌인다. 그것도 한 드라마에서 배역을 맞바꿔.
이들은 ‘스타 연출자’ 윤석호 PD의 KBS 2TV 월화극 <여름향기>(극본 최호연, 연출 윤석호)에 나란히 출연한다.
이번 대결이 재미있는 점은 윤석호 PD가 애초 진행했던 캐스팅에서 서로 배역을 맞바꾼 것.
이 ‘트레이드(?)’로 한지혜는 행운을 한 손에 거머쥐었다. 그는 남자 주인공 송승헌(민우 역)을 짝사랑하지만 그에게 사랑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이벤트 PD 정아 역을 맡았다. 주인공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친자매처럼 지내는 손예진(혜원 역)과 송승헌이 사랑하는 사이란 걸 알고 심한 갈등을 느낀다.
하지만 원래 한지혜는 송승헌과 운명적 첫 사랑의 교감을 나누는 은혜 역을 맡기로 했다. 손예진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송승헌에겐 아픈 가슴 속에 묻어버린 여인이다. 신애가 이 역을 대신한다.
연출진은 원래 신애가 정아 역을 맡아주길 제안했다. 하지만 신애가 곧 크랭크인할 영화 <은장도>에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라 갈등에 빠졌다. 두 작품을 오간다는 것이 스케줄 상 어려움이 큰데다 이미 약속한 영화 출연을 번복할 수 없었기 때문.
결국 2회까지만 출연하는 은혜 역을 자청했다. 이로써 두 샛별은 공리공생하는 ‘윈_윈’ 캐스팅 전략에 흡족해 하고 있다. 하지만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연기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20부작인 <여름향기>는 다음 달 7일부터 방송된다.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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