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지만 셋방살이 서민들의 설움은 그 어느때보다 깊어만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아파트나 콘도를 렌트 주었던 주택 소유주들이 매매를 선호하고 있어 렌트 유닛이 부족해짐은 물론 렌트비마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세입자들은 언제 렌트비 인상이나 이주통고가 날아올지 몰라 불안한 해 하고 있다는 것.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렌트비 인상 통고를 받았다는 한인 김모씨(와이키키거주)는 "요즈음 렌트비가 오른다는 소식에 언제 집주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올지 몰라 마음 조이고 있었는데 며칠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다음달부터 렌트비가 100달러 인상되지만 갑자기 이사를 가야하는 다른 일부 세입자들에 비해서는 사정이 낫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솔랙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4년동안 렌트로 살고있는 아파트가 최근 팔려 다음달까지 이사를 나가야하는 처지이지만 현 렌트비 1,000달러로 현재와 같은 시설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식구 4명이 거주하려면 방 2개정도의 아파트는 구해야 하는데 최근 렌트비 추세로는 최소 1,200-1,300달러이상을 주어야 임씨가 현재 살고있는 수준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는 것.
"비즈니스도 슬로우인데 이사비용에 렌트비 인상분마저 생각하면 답답한데 더 조급한 것은 인근지역에서 마땅한 집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카피올라니에 거주하는 엄모씨는 "다행히 집주인과 7년이상 알고 지내는 처지라 올해는 렌트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전하고 "그래도 집주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집 안에 고장난 부문이 있어도 웬만하면 그냥 불편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근 세입자들은 비싼 렌트비외에도 이사비용을 감안해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집주인이나 부동산 관리회사측은 거의 대부분 6개월 계약을 고집하고 있어 이래저래 셋방살이 설움은 깊어만 간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보조 아파트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인들이 선호하는 다운타운 및 일부지역 정부보조 아파트 입주 신청자가 지난해에 비해 15%이상 증가하고 있고 대기자 명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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