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전서 역투 팀 5-2 승리
사상 3번째 4,000 탈삼진도 달성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0·뉴욕 양키스)가 목타게 기다리던 생애통산 300승 고지에 올라섰다. 더구나 같은 날 메이저리그 사상 3번째로 생애 통산 4,000 탈삼진 고지에 오르는 위업도 함께 달성해 기쁨이 배가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사이영상 6회 수상자인 클레멘스는 13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동안 6안타 2실점하고 3-2 리드를 불펜에 넘겼고 팀이 리드를 놓치지 않고 5-2로 경기를 마무리,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7승(4패)째를 따낸 클레멘스는 역사상 21번째이자 1990년 놀란 라이언이후 처음으로 통산 300승(155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으며 이날 10개의 삼진을 뽑아내 생애 통산 탈삼진을 4,006개로 늘리며 라이언(5,714개), 스티브 칼튼(4,136개)에 이어 3번째로 4,000K 클럽에도 동시에 가입했다.
지난 3번의 300승 도전에서 모두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고 특히 지난 2번의 경기에선 리드를 불펜에 넘겼으나 불펜이 이를 지켜주지 못해 300승 등정이 좌절됐던 클레멘스는 이날 5만5,000여 만원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으나 6회 2사까지 12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또 다시 3-2의 불안한 리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다. 뉴욕팬들은 조 토리 감독이 클레멘스를 교체하려고 덕아웃을 나오자 소나기같은 야유를 퍼부었고 클레멘스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기립박수와 환호를, 토리 감독이 돌아올 때는 다시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크리스 해먼드, 안토니오 오수나, 마리아노 리베라 등 양키스 불펜은 추가실점없이 클레멘스의 300승을 지켜냈고 승리가 확정되자 클레멘스는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포옹하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장내 스피커시스템에서 엘튼 존의 ‘로켓맨’ 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필드에 나서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40살로 메이저리그 20년째만에 투수로서 꿈의 고지에 올라선 클레멘스는 원래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3년간 활약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 1999년 양키스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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