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사령관인 존 위컴 장군은 1982년 6월 이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한국민은 들쥐와 같다”고 발언, 거친 항의를 받았다.
한국은 지형학적으로 78%가 산으로 구성된 산악국가이다. 국가의 기반시설과 기업의 산업시설, 그리고 강, 그린벨트 등등을 제외하면 국토의 20%의 내외에서 무려 4,700만 명의 단일민족이 살고 있다. 최고의 인구 밀도 속에서 한결같이 검은 머리카락과 황색의 피부색을 갖고 있다.
강한 이익집단의 공동체 의식으로 국민 전체가 한쪽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위컴 장군은 “한국민은 들쥐와 같다”고 발언하였으리라 본다. 그는 분명 한국 국민의 일면을 읽은 것이다.
돈을 상품으로 거래하는 내가 늘 생각하는 것은 돈의 생리와 흐름이다. 과연 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속성을 가졌으며 어디로 움직이는 것일까? 돈의 속성 중 하나는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돈은 스스로 분할하고 통합하는 아메바처럼 자아생식을 위하여 본능적으로 끊임없이 움직인다. 또한 돈은 후각이 뛰어난 놈이라 돈 냄새가 나는 곳이면 이익 창출을 위하여 국경과 시간을 초월하여 쉬지 않고 움직인다.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바로 돈의 속성이다. 현재 돈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돈의 흐름을 분석 예측하는 한사람으로서 돈의 흐름이 마치 들쥐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돈의 흐름에 빠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와의 전쟁 종식 선언이후 원유가와 금값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선물은 투자기피 대상이다.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 투자 메리트도 감소하고 있고 초 저금리(채권 가격의 급등)현상으로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도 사라졌다.
반면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감세 정책과 재선을 위한 경기부양 기대감, 3년 간 자본 소득세의 축소를 위한 법개정, 그리고 기업 상호간 혹은 기업의 자체 구조조정으로 영업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유동자금(hot money)이 들쥐처럼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주식 시장의 주요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그리고 S&P500 지수 모두가 연중 최저대비 20%이상 상승함으로써 하락세에서 강하게 탈출하고 있다. 이는 분명 돈의 흐름에 조심스러우면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기 시작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박노형/한미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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