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영화를 비디오를 통해 볼 기회가 있었다. 보고 난 후에 처음 들었던 느낌은 ‘와, 우리나라 영화도 많이 발전했구나’였다.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쉬리’로부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든지 전체 스토리 전개는 사실상 할리웃의 웬만한 영화와도 견줄 만 하다. 그만큼 투자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 한국에선 스크린 쿼터(국산영화 의무 상영일수) 축소 문제로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도 발표했다.
정부는 대익을 위해서 소익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고 또 영화인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이 줄어든다는 입장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과연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행동을 하게 만들었는지 묻고 싶다. 영화인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영화인이란 공인이다. 공인은 그들 나름대로의 책임이 있다.
영화인들이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은 결국 국산영화가 아직 베이비시터가 필요한 어린아이라고 자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
아직도 정부의 힘을 빌려 그 그림자 밑에서 안이하게만 있으려는 그들의 모습에 과연 국산영화 발전의 희망을 걸어도 되는 걸까. 도전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나는 그들에게 국산영화도 많이 컸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외국영화와 대결해도 두렵지 않노라고 말이다.
이 위기, 아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영화가 다시금 성숙해 졌으면 한다.
앤디 서/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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