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선수가 사망하는 비극에 휘말린 2003 FIFA 컨페더레이션컵 축구대회 패권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개최국 프랑스와 아프리카 챔피언 카메룬의 대결로 압축됐다.
26일 파리 생드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프랑스는 지난해 월드컵 3위팀 터키와 대접전끝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리옹에서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카메룬이 콜롬비아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서 프랑스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카메룬은 경기도중 쓰러진 미드필더 마르크-비비엥 푀가 끝내 회복되지 사망함으로써 승리의 기쁨은커녕 동료선수를 잃은 슬픔에 흐느껴야 했다.
홈팀 어드밴티지를 안고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활약하는 ‘삼총사’ 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스, 실뱅 빌토르드가 전반에 1골씩을 뽑아내 후반 대반격을 펼친 터키에 3-2로 신승했다.
카메룬과 콜롬비아의 준결승에서는 카메룬이 전반 9분 스트라이커 피우스 엔디에피가 뽑은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으나 경기도중 쓰러진 동료선수 푀의 사망으로 승리의 감격이 아니라 충격과 비통에 휩싸였다.
푀는 이날 후반 26분 센터서클 지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고 사이드라인으로 옮겨진 뒤 5분여에 걸친 심폐소생술 등 의료진의 절박한 소생노력에도 불구, 약 1시간 반 뒤 숨을 거뒀다. FIFA의 의료담당관 알프레드 뮐러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카메룬의 결승전은 29일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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