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샵라이트 첫날 퍼팅 난조 공동 51위
장정·문수영 공동 24위… 소렌스탐 38위
27일 시작된 샵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나선 13살 천재소녀골퍼 미셸 위(한국명 성미)가 첫날 퍼터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는 제자리걸음으로 이븐파 71타를 쳐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51위의 중위권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도 새로 사용한 볼이 거리조절이 안돼 속을 썩으며 1언더파 70타로 미셸 위보다 1타 앞서긴 했으나 ‘골프여제’로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는 공동 38위로 출발했다.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 ‘빅3’가 다음주 US 여자오픈에 대비, 불참한 LPGA 한인낭자군도 장정과 문수영이 공동 24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고 대부분은 컷 통과를 염려해야하는 부진을 보였다. 첫날 선두는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로라 디아스와 크리스 린스트롬, 앤젤라 스탠포드 등 3명이었다.
시즌 3번째 LPGA투어 대회에 출사표를 낸 미셸 위는 이날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메리엇 시뷰리조트 베이코스(파71·6,05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하루종일 단 2개의 티샷만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드라이버 난조에도 불구, 뛰어난 아이언샷으로 많은 버디찬스를 만들었으나 번번히 버디펏은 홀컵을 외면했다. 세컨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파5 16번홀에서 5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친 것을 비롯, 이날 15피트 안쪽의 버디펏 6개를 미스하는 바람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설 기회를 놓쳤다. 또 덥게 무더운 날씨였던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해진 오후에 경기를 한 것도 그린의 스파이크 마크와 페어웨이에서의 불운한 바운드 등을 유발한 불리한 조건이었다. 백9부터 출발, 전반을 전부 파로 통과한 뒤 후반 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6번홀 보기로 이를 까먹었다. 경기후 위양은 “어떤 날은 운이 따르고 어떤 날이 아닌데 오늘은 잘 하고도 운이 안 따른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골프여제로서 자존심을 걸고 신동 미셸 위와 보이지 않는 기 싸움에 나선 소렌스탐은 이날 하루종일 새로 들고나온 캘러웨이사 Hex-Tour볼의 거리 조절이 않돼 고생 끝에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새 볼의 비거리가 여전보다 훨씬 늘어남에 따라 가장 정확한 거리를 자신하던 샌드웨지로도 그린을 넘기는 일이 계속 발생하는 바람에 파 세이브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는데 전반 5개의 파펏을 세이브하는 등 단 11개의 퍼팅으로 9홀을 마치는 빼어난 퍼팅이 아니었다면 아예 하위권으로 밀려날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 소렌스탐은 “새로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남은 대회기간동안 새 볼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리더들은 모두 오전반으로 경기한 이점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2승을 거둔 디아스와 무명의 린스트롬은 각각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고 스탠포드는 보기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았다. 이들에 1타뒤로 베테랑 줄리 잉스터가 ‘나 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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