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시리아 출신인 친구 라자 시다위가 영국의 1차 대전 참전과 미국의 베트남 참전을 들면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을 때 나는 상황이 다르다며 반대했었다. 후세인이 건재하는 한 중동의 자유는 요원하다고 나는 주장했었다. 나는 며칠 전 시다위를 다시 만났다. 그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계속 죽어가고 있다는 신문 머릿기사를 보여주면서 이제 미국은 늪에 빠진 격이라고 했다.
시다위는 “미국인들은 낙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9.11을 당했을 대 미국인들이 보여준 경악은 바로 이에 근거한다. 하지만 아랍인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염두에 둔다. 나는 1939년 태어난 뒤 중동지역에 닥친 전쟁과 재앙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지금 그 피의 역사에 미국이 빠져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시다위는 미국은 죽음의 문화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견디다 못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다.
부시는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왜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솔직히 털어놓아야 할 것이다.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 주장도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후세인이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주장은 더 더욱 그렇다. 사실 미국은 후세인을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이라크 재건에 대한 준비는 미미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있다.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미국인들은 미국의 힘과 그 한계를 깨닫는 성숙함을 배우게 될 것이다.
데이빗 이그나시우스/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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