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키·스탠포드·로빈스‘탑3’는 오늘 우승결정 18홀 연장전
아니카 소렌스탐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넘어지는 바람에 힐러리 런키, 안젤라 스탠포드, 켈리 로빈스 등 3명이 7일 18홀 연장전에서 US여자오픈 타이틀을 가리게 됐다.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는 박세리가 제니 슈시리폰을 따돌린 지난 98년에도 있었지만 3자 연장 승부는 16년만에 처음이다.
스탠포드는 6일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에 있는 펌킨릿지 골프클럽의 윗치할로우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의 마지막 18번홀에서 20피트 버디펏을 극적으로 성공시켜 합계 1언더파 283타로 로빈스, 런키와 함께 18홀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소렌스탐이 파5인 18번홀에서 티샷을 기가 막히게 날려 홀컵까지 236야드만을 남겨놨을 때만 해도 우승은 소렌스탐의 것으로 보였다. 다들 소렌스탐이 쉽게 버디를 잡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세컨샷은 나무를 향해 날아갔고 서드샷은 벙커에 빠졌다. 소렌스탐은 결국 보기를 기록, 합계 이븐파 284타로 연장전에도 끼지 못했다.
송아리, 박지은과 함께 ‘탑10’에 오른 장정도 뼈아픈 경험을 했다. 2, 3라운드 연속 2언더파를 쳐 선두권에 오른 장정은 파3인 5번홀에서만 무려 5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 홀에서만 5타를 까먹고도 공동 6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탑10’에 오른 기쁨보다 우승을 놓친 아픔이 더 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막판 뒤집기의 ‘빅쇼’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미국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인 송아리(17)가 2년 연속 US여자오픈 아마추어 최소타상을 휩쓴데다 장정이 공동 6위, 박지은이 공동 10위에 오르며 위력과시를 했다.
송아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으며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선두에 2타 뒤진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송아리는 다시 한번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임을 입증했다.
장정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위, 박지은은 합계 5오버파 289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밖에는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이 합계 10오버파 294타로 공동22위를 차지했고 김미현은 12오버파 296타로 아마추어 제인 박과 함께 공동30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니엘 아머카퍼니와 충돌을 빚었던 미셸 위는 그 동안 캐디를 맡아온 아버지 위병욱(43)씨 대신 스윙 코치가 캐디백을 멘 가운데 5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14오버파 298타로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78타를 친 한희원은 합계 16오버파 300타로 공동 43위가 됐고 박세리는 11오버파 82타의 최악의 스코어를 내며 합계 18오버파 302타로 공동 50위까지 밀려났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