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자 오피니언란에 실린 ‘한반도 전쟁 두둔하다니’를 읽고 느낀 생각을 적어본다. 먼저 제목부터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인 치고 누구라도 한반도 전쟁의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전쟁의 가능성과 당위성을 얘기하는 때 ‘두둔’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북한은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면서도 사상과 이념을 달리하고 선량한 국민을 탄압하며 굶겨 죽이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핵 개발을 내세우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까지 손상을 입히고 세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요즈음 들어서 미국이 선제 공격의 가능성을 부쩍 자주 얘기하는 것도 북한의 거짓 약속이나 공갈 협박에 식상하여 더 이상 우롱 당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전쟁이 났을 때 물론 많은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북한 정권은 하루속히 무너져야 하는 그야말로 ‘악의 축’인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남북 분단 50년 동안 북한은 간첩남파와 땅굴 파기를 일삼아왔다. 그렇게 당하고서도 햇볕정책이니 하는 어리석은 이론으로 남한은 북에 많은 돈을 보내주었고 결과적으로 오늘에 이르러서는 핵 개발위협까지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비극을 다음 세대에까지 넘겨주지 않을 책임이 우리에게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의견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함께 수용하고 의논하는 자세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냉엄한 현실이다. 어설픈 동족애는 북에도 남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수현/월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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