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때문에 진급 안된다”
3주전 KKK 흉내도 수년간 우려 대상
미시시피의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8일 직장 동료 5명을 사살하고 9명에게 부상을 입힌 더글러스 윌리엄스(48)는 인종편견과 사내 불만으로 차 있었으며 이에 대한 상사의 훈계가 범행을 촉발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일 윌리엄스(48)는 범행하기 직전 회의실에서 직장 매니저들로부터 그리고 인종·성별에 상관없이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훈계를 받고 있었다. 이를 듣고 있던 윌리엄스는 회의 도중 “당신들은 이것도 다룰 수 있을 거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약 10분 후 샷건과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나타난 그는 겁에 질린 매니저들과 동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손에 총을 맞은 브렌다 두보스는 윌리엄스가 회의실에서 2명을 사살한 후 밖으로 나가 총을 쏘아댔다고 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공장에서 19년동안 근무한 윌리엄스는 흑인들 때문에 진급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에 쌓여 있었다. 그는 흑인들에게 인종적 욕설과 위협을 했으며 약 3주 전에는 큐클럭스클랜(KKK) 두건과 비슷한 흰색 덮개를 머리에 쓰고 출근하기도 했다. 수년전부터 직원들은 매니저들에게 윌리엄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회사측에서는 2년전 카운슬러를 공장에 파견했다. 로더데일 카운티 셰리프국의 빌리 솔리 국장은 윌리엄스가 평소 가족들에게 카운슬링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털어놓았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인종증오범죄는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인종적 배경만 보아도 윌리엄스가 인종을 무시한 채 동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시시피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5명 가운데 흑인이 4명이고 백인이 1명이었으나 9명의 부상자 중에는 흑인이 3명인데 비해 백인이 무려 6명이나 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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