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위원 인선 문제를 둘러싼 ‘낙하산’ 시비가 시끄럽다. 평통 위원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백’을 썼느니, 낙하산을 탔느니등등 온갖 소문으로 혼란스럽다. 언제 한인사회가 평통 인선을 놓고 잘됐다고 한번 박수친 적도 없었지만 급기야 LA한인회가 한국 평통 사무처에서 임명한 18명의 인선을 취소해 달라며 기자회견을 갖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LA지역 평통 회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막후 전쟁 또한 숨가쁘다. 거론되는 3~4명의 인사들마다 나름대로 ‘백’을 동원해가며 회장자리 차지하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누구 ‘백’이 더 센지를 구경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평통 회장 추천권을 가진 LA한국 총영사가 골치께나 아플 것이다. 부임한지 얼마 안된 총영사로서는 더욱 고민스러울 것 같다. 총영사의 고유 재량권을 ‘백’을 동원한 후보들이 흔들고 있지 않나 걱정도 된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
현재 한인사회에는 풀어나가야 할 당면 과제가 많다. 조만간 발족될 ‘주민의회’와 ‘신설 경찰서 설립’’재외동포법 개정’’앰버서더 호텔 부지의 학교 전환’등등 하나같이 한인사회의 안녕과 번영에 직결되는 문제들이다. 특히 주민의회는 한인타운의 장래를 통째로 뒤흔들어 놓을수 있을 만큼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준 의회기구인데도 한인사회는 무관심 일변도로 요지부동이다. 안타깝게도 평통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들 중에서 앞서 말한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친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발등의 불은 못보고 한국 권력의 가느다란 끈이라도 잡아 보겠다고 열을 올리는 모습으로 비쳐져 한심스럽기만 하다.
평통 회장은 한인사회의 당면 문제에 누가 얼마나 기여했고 또 해결의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지등등 희생과 봉사 정신을 가려서 뽑으면 어떨까 싶다. 매년 몰아치는 낙하산 파동이지만 이번만은 신임 총영사 체재로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총영사관의 뚝심있는 판단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 정 섭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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