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브레이브스 오늘부터 4연전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간에 사상 첫 투타대결이 이뤄질 것인가.
최희섭(24)의 시카고 컵스와 봉중근(23)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일부터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즌 전반기 마감 4연전 시리즈로 격돌하면서 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한인선수들간의 투타대결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두 선수가 모두 양 팀의 풀타임 주전선수가 아니기에 대결성사가 100% 보장되지는 못하지만 만에 하나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또 하나의 굵은 획이 그어질 순간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인선수끼리 마운드 대결은 있었으나 직접 승패가 갈리는 투타대결은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한번도 없었다.
일단 최희섭은 현재 상대선발투수가 우완일 경우에 나오는 플래툰 제도에 따라 그렉 매덕스와 셰인 레이널스가 나서는 1차전과 4차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2게임은 종반 대타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봉중근은 현재 중간계투요원으로 기용되고 있으며 승부의 고비에서 최희섭과 같은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입될 공산이 크다. 물론 봉중근이 나설 경우 컵스가 최희섭 대신 우타자 에릭 캐로스를 내보낸다면 이 대결은 성사직전 ‘꽝’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많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대결이다.
한편 보다 확실한 한국선수끼리 투타대결은 오는 9월 중순 뉴욕 메츠와의 3연전에서 성사될 것이 기대된다. 만약 이 시리즈에 뉴욕 메츠의 선발로 서재응이 나선다면 최희섭과 광주일고 선후배간의 ‘빅뱅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 봉중근과 달리 서재응은 선발투수, 그것도 우완투수여서 선발로 나서기만 한다면 최희섭과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한결 높다. 컵스와 메츠는 시즌 개막 3연전에서 한 번 만났으나 당시 제5선발이던 서재응은 등판기회가 없었고 9월의 3연전이 올해 남은 유일한 스케줄이다. 한편 이들과 함께 광주일고 출신 메이저리그 3인방을 이루는 김병현(24)은 아메리칸리그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최소한 올해 정규시즌에는 최희섭과 만날 기회가 없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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