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6집앨범 ‘끝이라면’ 발표
‘롱다리’ 김현정(25)이 시원한 여름 음악과 함께 돌아왔다.
긴 다리 만큼이나 시원한 가창력에, 무대 위에서의 넘칠 듯한 에너지는 여전하다.
6집 음반 출시를 앞둔 지난 달 괌 강제추방 사건을 겪어 많은 ‘말’에 시달렸지만, “벌써 잊고 기운을 다 차렸다. 그런데 이제 남자들이 나 무서워서 소개팅도 안 들어오겠다”며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시원한 웃음을 되찾은 김현정을 만났다.
“시원한 여름 음악 하면 나 아니겠냐”고 당당하게 말하는 ‘시원한 여자’ 김현정과 푹푹 찌는 지난 주 팥빙수를 먹으며 시원한 토크를 즐겼다.
- 예뻐진 것 같다. 또 성형논란에 시달리는 거 아니냐.
▲ 지난 5집 앨범 활동 할 때 정말 충격적인 말들을 많이 들었다. 이러다 은퇴하라는 말까지 나올까봐(웃음) 열심히 다이어트 했다. 한참 살쪘을 때보다 5~6㎏ 정도 빠졌다. 그래도 아직 <그녀와의 이별>을 부를 때 만큼 다 빼지는 못했는데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서 옛모습을 찾고 싶다. 이렇게 노력을 해야 팬들 앞에서도 더 당당하지 않겠나.
- 쉬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괌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됐나.
▲ 괌 사건을 겪고 난 후 너무 힘들어서 ‘음반을 연기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건 짧은 생각이라고 느꼈고,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이 욕하는 말에 상처를 받았는데 반면 날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는 팬들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 ‘여름 가수’니까 더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다.
- 그 사이 애인은 안 생겼나.
▲ 소개팅을 하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괌 사건 때문에 소개팅 건수가 다 날아갔다”고 얘기하더라. ‘그렇게 성깔 있는 여자를 무서워서 누가 만나겠냐’며 걱정을 해주더라. 하하.
- 그럼 가장 최근의 사랑 얘길 들려 달라.
▲ 10개월 전에 아주 짧게 한 달 동안 좋아한 남자가 있었다. 지금까지 4번 정도 연애를 해 봤는데, 이젠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사랑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자고로 사람 사이엔 의리가 있어야 된다.
- 그럼 이 참에 이상형이나 말해보자. 연예인 캐릭터라면 누가 될까
▲ 요즘 MBC TV <옥탑방 고양이>를 재밌게 본다. 여자들이 김래원 씨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나. 나도 극중 김래원 씨 같은 성격이면 좋을 거 같다.
- 그럼 드라마에 등장하는 동거라는 소재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난 별로다. 주변 사람들이 동거하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많은 경우 책임감 없이 행동을 해서 후회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 감당을 하기가 힘들다고 할까.
- 이제 새 음반 얘길 해 볼까. 제목이 던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 ‘대박’ 내고 싶다는 얘기지 무슨 얘기가 필요하겠는가. 5집까지 발표하면서 김현정이란 이름으로 계속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히트곡을 내는 게 필수 조건을 아니지만, 계속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 음악은 어떤가
▲ 타이틀 곡 <끝이라면>은 정말 신나는 노래로 나이트 클럽에서 유행 예감이다. 사람들이 <그녀와의 이별>을 부를 때가 연상된다고 하더라. ‘회춘’하는 거 같아 듣기 좋던데.(흐흐) 트랜스, 하우스, 유로 댄스 등 각종 댄스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유로 댄스 스타일의 <돈텔마마>, 하우스 풍의 < Happy Birthday >, 일렉트로닉 팝댄스 <남자의 유혹> 등 지루하지 않은 음반이라고 확신한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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