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계도 결과 주시
값싼 중국산 섬유·의류제품의 홍수로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일부 메뉴펙처는 무역상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봉제 등은 인건비가 싼 제3국으로 이전해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23일 부시행정부에 중국산 섬유의류제품에 대해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강력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청원서에서”값싼 중국산 제품들로 미국의 섬유 의류업계는 폐업이 속출하고 매년 수 천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당시 중국정부가 합의한 세이프 가드를 발동하고 불공정 무역행위로 중국을 제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 섬유제조업협회는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거나 어떤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섬유의류산업은 오래지 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으며 의회관계자들도 섬유의류업계의 이같은 청원에 대해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업계와 의회의 이같은 불만은 2001년 중국의 WTO가입 이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미국과 무역거래액수가 연 1,300억 달러에 달할 만큼 미국의 핵심 무역상대국으로 떠오른 ‘자이언트 중국’에 대해 미국정부가 제재를 머뭇거려온 데다 최근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포스트로 중국이 부상해 미국정부가 가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값싼 중국산 섬유의류제품의 홍수로 LA다운타운 한인 섬유의류업계의 타격도 만만치 않아 올들어 문닫은 한인 원단업체가 10여 개에 달하고 봉제업계는 일감을 찾지 못해 고전하는 등 다운타운 한인 섬유의류업계의 침체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90년 30억 달러정도이던 중국산 섬유의류제품 수입량은 2002년에는 120억 달러로 늘었고,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91년 200억 달러이던 것이 2002년에는 1,250억달러 수준으로 10년새 6배 이상 증가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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