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모’ 명장면 5
하지원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다.
지난달 28일부터 방송된 MBC 특별기획 HD 월화드라마 ‘조선여형사-다모’가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
지난해 초 KBS ‘햇빛사냥’ 이후 1년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하지원은 ‘흥행 배우’라는 명성이 거짓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여자 주인공 채옥 역을 맡은 하지원이 ‘처음으로 원해서 출연한 드라마이기에 어떤 후회도 없다’고 소감을 밝히며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소개했다.
# 동굴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장면
하지원뿐 아니라 이서진·김민준 두 남자 주인공, 그리고 연출부까지 10부 정도에 방송될 이 동굴 신을 최고로 꼽는 데는 주저함이 없다.
충북 단양에 있는 자연동굴 안에서 다른 스태프는 안전모를 썼지만 하지원은 무방비 상태에서 연기해야 했다. 제작진이 장소를 물색했을 때 주민들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른다"며 촬영을 말렸을 정도.
"폭죽을 터뜨리다가 동굴이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더군요. 횃불 연기에 질식할 것 같았어요. 화장실도 없는 그곳에서 2박3일을 꼬박 찍었으니 알 만하죠?"
# 매화꽃잎 날리는 장면
하지원은 현란한 무협액션보다 가슴 찡한 멜로가 더 압권이라고 강조한다.
멜로의 맛이 가장 멋드러지게 구현된 것이 1부에 방송된 매화꽃잎 날리는 장면으로 황보윤이 다친 채옥을 치료해준 뒤 밤길을 거니는 이 장면은 사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실제로 매화꽃잎은 그렇게 날리지 않기 때문. 제작진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면을 위해 대본에 낮으로 설정된 것을 밤으로 재설정한 뒤 모든 스태프가 매화나무에 올라가 흰색 종잇조각을 일일이 뿌려가며 찍었다.
# 폭포에서 목욕하는 장면
<다모>는 무협사극이어서 하지원이 조금만 옷소매를 걷어붙여도 스태프가 "너무 노출이 심한 것 아니냐"며 농을 던질 정도로 노출 신이 없다.
2부 폭포 목욕 신은 <다모>에서 가장 노출이 심한 장면. 이는 차디찬 폭포수에 몸을 담그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는데 이틀에 걸쳐 찍은 데다 공중에서 옷으로 몸을 가리는 장면은 따로 찍었다.
# 고난이도의 와이어 액션
하지원은 고정된 와이어뿐 아니라 고무줄 와이어까지 고난이도의 와이어 액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황보윤과 빗속에서 검술을 연마하는 장면.
바닥에서 공중으로 날았다가 검을 휘두른 뒤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는 고무줄 와이어 액션은 연기자가 자신의 몸을 직접 컨트롤해야 한다. 하지원은 "이제 즐기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
#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
채옥이 장성백의 가슴에 칼을 꽂는 장면으로 얼마전 경기도 화성시 어도에서 촬영했다. 하지원은 "액션과 감정 연기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명장면이다"며 은근히 <다모>를 끝까지 봐달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굿데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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