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 ‘에코니어’ 개발 화제
코스타메사의 한인업체가 플래스틱이나 종이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생분해성 종이 소재를 개발해 연 100억달러 규모의 1회용 제품 시장공략에 나선다.
‘에코니어 USA’(ECONEER USA·대표 이유진)가 4년에 걸쳐 개발한 ‘BPP’(Biodegradable Plastic & Paper, 생분해성 플래스틱 & 종이)는 밀, 볏짚, 섬유질, 물을 혼합하여 만든 종이에 가까운 물질로 가격과 품질, 환경친화성에서 모두 기존 1회용 제품보다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스틱 제품은 사용 후 폐기하는데, 펄프를 이용한 종이제품은 생산과정에서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으나 ‘BPP’는 미 농가들이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볏짚(Rice Straw)과 목화의 찌꺼기인 섬유질(Cotton Fiber)을 이용한다.
페기된 후에도 5~30일 안에 생분해 되면서 비료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격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도도 일반 플래스틱 제품에 뒤지지 않고 식용 색소를 이용한다.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1회용 종이접시, 마켓용 트레이, 컵라면 컵, 커피 컵, 포장재, 작물이식용 팟, 젓가락, 스푼, 포크까지 다양하다.
‘에코니어 USA’는 이 신소재 상품을 지난 6월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농업 과학 & 기술 엑스포’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캐나다, 멕시코, 일본, 중국, 싱가폴, 브라질 등 6개국과 기술이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1,200여 유기농 생산농가들이 ‘에코니어 USA’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엑스포에서는 앤 베니만 미 농무부 장관이 환경친화적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에코니어 USA’는 미농무부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아 특허를 출원했으며 2,000만달러의 자본모집이 끝나는 대로 2004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3년 안에 미국내 4개의 공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소규모 시험생산 시설은 현재 한국에 있다.
이유진 대표는 “90년대초 환경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가격경쟁력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면서 “BPP로 만든 제품들은 마켓에서 가장 싼 스티로폼 접시보다도 싸게 공급이 가능한 생산구조를 갖고 있어, 월 2,000만개 이상의 대량생산 라인이 확보되면 2~3년 안에 10%이상의 시장 점유는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714)556-5223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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