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도 히스패닉 유치작전 활발
BOA·시티은행등 멕시코 송금 할인
메릴린치, 히스패닉 담당 증원 시장 개척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히스패닉 시장 공략을 위해 보수적인 은행과 투자금융회사들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대부분의 주류 금융기관들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무시해 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메릴린치와 시티은행 등 메이저들도 손을 뻗고 있다. 히스패닉들이 미국 내 제1의 소수계가 될 만큼 수적으로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부의 규모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BOA는 스패니시 광고를 위해 올해 3,000만달러를 지출한다. 지난해에는 ‘세이프센드’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10달러에 1,500달러까지 멕시코에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송금액은 카드를 이용해 ATM에서 인출도 할 수 있다.
시티뱅크는 지난 4월 시티뱅크 글로벌 송금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5달러만 내면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시티뱅크가 지난 2001년 멕시코 바나맥스 은행을 매입했기 때문에 멕시코 내 가족이 바나멕스 은행에 구좌를 갖고 있으면 싸고 편하게 송금이 완료된다.
시티그룹은 또 캘리포니아에 밀집한 히스패닉 고객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하기 위해 칼페드은행을 지난해 합병, 캘리포니아 내에 335개의 지점을 갖추게 됐다.
메릴린치는 지난 5월 히스패닉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히스패닉 미국인들은 엄청난 규모의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은퇴계획이나 유산계획, 절세 플랜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복잡한 재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메릴린치의 히스패닉 비즈니스 디렉터 마리오 파레디스는 말한다.
메릴린치내 히스패닉 담당 재정상담가는 약 350명으로 불어나 있다.
많은 크레딧 유니언들은 보다 저렴한 첵캐싱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있다. 특히 국경지대의 크레딧 유니언들은 저비용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크레딧 유니언 전국연합의 다니엘 미카는 “첵캐시 업소나 악덕 대출기관에 의해 수수료를 과다하게 뜯기고 있는 불쌍한 고객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히스패닉은 수적 증가에 비해 부의 성장은 미치지 못하지만 일부 히스패닉 소비자 계층은 대단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연수입 10만달러 이상의 가정이 지난 1991년부터 2000년 사이 126%나 늘어난 것으로 메릴린치는 추산하고 있다.
히스패닉들이 해외 가족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수십억달러에 이른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멕시코를 비롯 남미로 보내는 송금액은 2010년까지 10년간 총 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