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仁兄께서 제11기 민주평통 하와이 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仁兄께서 성실하게 살아오시면서 동포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크신 점과 평소 보여주신 조국에 대한 깊은 이해에 대해 인정받으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동포들 중 일제하 하와이 이민 무명 애국지사들처럼 남몰래 선행을 쌓으며 조용히 사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겠지요.
仁兄은 향후 2년 동안 대한민국 헌법상의 자문기관인 민주 평통위원으로, 특히 600만 재외동포의 통일역량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해외 평통위원 2천293명(67개국 거주)중의 일원이 되셨으니 조국의 통일 장정에서 해외의 기수(旗手)가 되신 셈이지요.
최근 북핵문제등 한반도 안보가 세계의 주목을 집중받고 있어 제11기 평통역할은 어느 때보다 더 막중합니다.
한편, 우리 사회는 세대·지역·소득 계층 및 이념(진보 대 보수)간 갈등으로 상당한 홍역도 치르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외람되게 仁兄께 향후 평통에서의 활동관련 한두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제11기는 제10기 위원 중 11명(40%)이 교체되고, 그 위원 구성이 연령대가 꽤 넓어 상호간 화합과 단합을 이루는 일이 우선 필요합니다.
제11기 총 27명 위원 중 30·40대가 7명(26%), 50대가 7명(26%), 그리고 60대 이상이 13명(48%)이며, 여성은 6명(22%)이지요. 상호이해 제고를 위해서 평통의 정기모임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이고, 노·장 세대간의 조화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겠지요.
둘째, 북핵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안보환경 동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지하는 일과 함께 여러 동포들의 통일 여론을 수렴하는 일이, 이전과 달리 仁兄 일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왜냐하면 仁兄은 이제 한·미 양국민의 우호이해 증진에 앞장 서 기여해야 하고, 더 나아가 평화 번영정책등 한반도 안보 이슈에 대해 어떤 기회에 동포들은 물론이고 미국인들에게 전파하고 토론도 하셔야 될지도 모르니까요. 참고로, 요새는 인터넷 시대인지라 사이버 공간을 통해 언제든 관련 기관과 다양한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관심 사항의 해결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셋째, 하와이 거주동포, 특히 이민 2·3세들에게 조국통일 성업(聖業)에의 꿈을 심어주는 일도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민 선조들은 사탕수수밭에서 힘겨운 노동을 통해 얻은 일당 수입의 30~40%를 독립 운동자금으로 기부하는 자기희생과 그 실천을 통해 자신과 후손들에게
지난한 조국 광복에의 꿈을 악착스레 키우며 살으셨기에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시대 민족 최대과제인 조국 통일의 꿈을 이민 후손들에게 심어주는 일은 독립운동의 요람인 하와이 거주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이자 평통위원이신 仁兄이 짊어진 가장 큰 과업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간 하와이 평통이 매년 1회 개최해 온‘청소년 통일웅변대회’도 이런 취지에 잘 부합한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과한 바람 하나를 말씀드리면 仁兄께서 임기 중 몇번쯤 조국통일에의 꿈을 이민 후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꿈나무가 모이는 자리(한인학교 등)를 몸소 찾아가시거나 그런 유사한 기회를 직접 마련해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무쪼록 仁兄께서 영광스런 자리에 임명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
정완성부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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