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대 한국계 지상사는 100여개가 넘는다. 한국의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수출의 첨병들이다.
한인 입장에서 한국 상품들이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때 무척 반갑고 가슴 뿌듯하다. 한국 기업으로 볼 때는 한인사회가 성장하면 현지에 뿌리내리는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인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미국 소비자들보다는 한국의 브랜드에 익숙하기 때
문이다.그러나 그동안 뉴욕일대 한국계 지상사와 한인사회가 별로 가깝게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생활속에서 같이 어울릴 기회가 적고 비즈니스 스타일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멀뚱멀뚱 ‘소 닭 보듯’하는 사이로 물과 기름처럼 서로 융화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다행스러운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갖고 있던 한국계 지상사와 한인사회의 ‘거리’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에서는 유능한 한인 1.5세와 2세들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인 비즈니스들이 한국 기업들과 연계를 맺고 협조하는 모습도 많아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한인 인력들을 단지 현지 고용 인력만이 아닌 주 인력으로 키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장학 사업 등 한인사회 활동에 지원하는 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계 지상사를 말할 때 흔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현지화’라는 말이다.해외 기업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현지 생활에 동화돼야 하고 또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 채용 인력들이 마켓팅이나 회사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자는 의미다.
최근 한국계 지상사 시리즈를 통해 만난 CEO들은 하나같이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이 매출 실적을 올리는데 급급하지 말고 현지 사회에 도움을 주고 이익을 환원하는 현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와 한국계 지상사가 함께 질적, 양적으로 성장해 서로 격려하고 공조하는 관계로 성장하는 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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