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앞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카탈리나 아일랜드 섬은 한때 세계적인 껌 재벌이었던 윌리엄 리글리의 소왕국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껌 사업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된 그는 1919년에 무인도인 이 섬을 사들여 현재 아발론시에 배가 닿을 수 있도록 항만을 건설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궁궐 같은 집을 지어 그의 아내 아다와 함께 여생을 보냈다.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를 위해 아발론 캐년에 식물원과 세계에서 가장 큰 새장을 건설해 놨는데 식물원은 아직도 보존되어 있고 새장이 있는 곳은 캠핑장이 들어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코스는 리글리가 처음 만들어 놓은 아발론 항구로 섬 내에 들어가 식물원을 돌아보고 그가 죽은 다음 얼마동안 시신을 안치해 두었던 모뉴먼트도 구경하는 관광 겸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주말 하루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배로 아발론시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는 Catalina St.을 따라가면 Avalon Canyon Road 길이 된다. 이 길을 타고 오르면 끝이 식물원인데 가는 도중에 캠핑장이 나오고 식물원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는 남가주에 자생하는 갖가지 나무를 심어놓고 이름과 함께 특징을 적어 놓고 있다. 대단히 교육적이다.
맨 끝에 가서 나오는 130피트나 되는 리글리 메모리얼 탑에 올라가면 아발론시가 한 눈에 들어오고 망망대해와 어우러진 섬 마을 경치에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왕복 3마일에 등산 고도가 200피트인 아주 쉬운 코스이다.
토요산악회는 오는 8월30일 이 코스에서 하이킹 대회를 연다.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일반 사람들이 하이킹 하기 적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경비는 롱비치에서 떠나는 왕복 뱃삯 40달러. 식사와 다른 기타 비용은 각자가 부담한다. 자세한 문의는 (909)628-3007로 하면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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