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내 대학들이 기숙사 수용인구 초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등 캠퍼스 외각 건물을 리스해 학생들을 수용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와이대학교(UH)는 캠퍼스내 기숙사가 만원사태로 더 이상 빈방이 없자 와이키키의 오하나 리프 타워호텔의 일부를 렌트해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하와이퍼시픽대학(HPU)과 샤미나이드대학도 지난해 학교 외각의 콘도미니엄을 학생들의 기숙사 건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UH는 올해 기숙사 신청자가 지난해의 1만8천700명보다 35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오하나 리프타워내 70실(2인1실)을 리스해 부족한 캠퍼스 기숙사 시설을 대신할 방침이다. 이같은 캠퍼스 외각 기숙사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특히 풀장과 룸서비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UH의 호텔기숙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
이 때문에 신청자가 폭주해 현재 대기자가 약 50명에 이르고 있으며 또 자녀를 호텔기숙사에 꼭 들어갈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학교측에 보내는 극성 학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캠퍼스 외각 기숙사가 이처럼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부모들은 호텔기숙사가 유흥업소 밀집 구역인 와이키키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자녀가 자칫 탈선의 우려가 있다고 꺼리는 가 하면 호텔내 비싼 주차비와 전화료 때문에 불만을 털어놓는 학생들도 많다.
이 때문에 학교측은 올해 호텔측과 새로운 합의를 통해 기숙사 학생들에게 전화부과세를 면제해 주는 것과 컴퓨터 랩실을 제공키로 했다.
또 학생들이 원할 경우 이용료를 받고 기숙사 방에 인터넷을 연결해 주기로 했다.
이처럼 하와이 대학들이 부족한 기숙사를 새로 신축하기 보다는 시내 아파트나 호텔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이같은 캠퍼스오프 기숙사 바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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