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까진 눈물의 세월…출연작 대박에 설움 싹~
남자를 능가하는 당찬 무예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이루기 힘든 사랑에 아파하는 여인. 요즘 시청자들은 매주 월·화요일 밤 조선시대 여형사 ‘다모’ 채옥에게 푹 빠져 지낸다.
봉건시대 여인의 숙명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헤쳐가는 그녀의 삶에 반해 ‘다모 폐인’이라는 마니아들까지 생겼다.
이러한 열풍에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역시 주인공 채옥을 연기한 하지원을 빼놓고 ‘다모’의 성공을 말할 순 없다. 하지원은 흔히 야누스적인 배우로 불린다.
그녀는 영화 ‘진실게임’이나 드라마 ‘비밀’에서 발산한 팜므파탈의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드라마 ‘햇빛사냥’이나 영화 ‘역전에 산다’에서 선보인 청순한 매력도 갖고 있다. 이제 그 안에 ‘다모’에서 보여준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여인의 모습까지 더했다.
#준비된 스타 하지원
하지원은 신인 시절부터 승마와 검도,골프 등으로 자신을 단련시켰다. 하지원은 “꼭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운동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종종 너무 쉽게 스타덤에 올랐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평가에 대해 그녀는 “누구나 데뷔 전에는 많이 속상해하지 않으냐”며 “나도 오디션을 100번은 더 봤을 거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 이유에 거창한 포부나 연기철학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녀는 “떨어져서 우는 애들은 바보같았다”며 “여기서 내가 못한 걸 느꼈으니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사실 그녀도 힘들어서 혼자 많이 울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운 좋은 스타 하지원
그녀는 KBS 1TV 드라마 ‘학교2’로 얼굴을 알린 후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부분 주연을 맡았다. 영화 ‘가위’ ‘진실게임’ ‘폰’ ‘색즉시공’,요즘 방송 중인 MBC 기획특집 드라마 ‘다모’까지 그녀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마치 한 작품 끝나면 곧바로 다음 작품에 임하듯 영화나 드라마의 출연이 꾸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들어오는 출연제의에 무조건 다 응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고를 때는 그녀만의 주관과 기준이 있다. 하지원은 “일단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 읽듯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재미있게 넘어가는 게 첫째 기준이고 그 다음에는 현실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 살펴본다”고 덧붙였다. 대신 일단 결정하면 그때부터는 앞뒤 재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없이 언제나 웃으며 촬영장을 지킨다. 이런 점 때문에 그녀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가수 MC 등 일복이 넘친다.
#억척스러운 스타 하지원
액션이 많은 ‘다모’를 찍으면서도 그녀는 거뜬하다. 그녀는 “찍을 때는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하지만 촬영한 후 모니터를 확인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녀는 폭약 심지 뽑는 장면을 찍다 손바닥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말을 타다 떨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또 뛰다가 허벅지 근육 파열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원은 “나이가 어려서인지 여행을 많이 못했는데 이번에 ‘다모’를 찍으며 대관령에서 난생 처음 제일 많은 눈을 봤고 밤하늘의 별도 가장 많이 봤다.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한다. 여느 톱스타의 가식적인 멘트가 아닌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그 말이 하지원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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