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경제개발 커미셔너 이천용씨
연방하원의원·흑인 커뮤니티 지도자 등 참여
‘소수계 지원 프로그램’통해 저렴하게 구매
소수계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월마트 개념의 새로운 전국규모 할인 유통업체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LA카운티 경제개발 커미셔너인 한인 이천용씨가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과 4성 장군 출신인 조니 윌슨 디멘션스 인터내셔널사 대표 등 유력한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프로젝트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이미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들과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왓슨 의원도 지난 7월 이천용 커미셔너를 비롯한 한인 자문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프로젝트 추진사항을 챙기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프로젝트의 기본개념은 각급 정부의 소수계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한 뒤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한인사회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스트 LA의 라티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968년부터 텔라쿠(TELACU·The East LA Community Union)라는 비슷한 성격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건설과 유통, 방송 사업에 진출한 텔라쿠는 사업 이익금을 같은 이름의 비영리 재단에 투입, 라티노 정치력 향상과 커뮤니티 재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천용 커미셔너는 “텔라쿠처럼 기업 이윤의 대부분이 회사와 함께 설립될 비영리 재단에 재투자돼 한·흑 커뮤니티의 발전과 관계개선에 사용된다”며 “저소득층 지역 중심으로 들어설 점포도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소수계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소비자는 물론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과 불경기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업체의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미주지사 이재 지사장은 “관계자와 직접 만나 개략적인 사업 계획을 들었다”고 밝힌 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모두 ‘시너지’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며, 조만간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오는대로 왓슨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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