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 과속질주 화내는 B양 내려놔 결별
연인 사이엔 가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사랑 싸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이별’의 결정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때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다 결국 헤어지고 만 톱스타 A군과 B양도 둘 사이에 있었던 ‘정도 넘친 사랑 싸움’ 때문에 결별한 케이스다.
연예계에선 이른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사건’이라 부르고 있을 정도로 그날의 두 사람 사랑 싸움은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A군과 B양은 평소엔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닭살 커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여서 한 번 싸움이 시작되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사건’도 A군과 B양의 ‘한 성질’ 때문에 벌어졌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사건’은 A군과 B양이 A군의 승용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드라이브하던 중 일어났다. 이날 두 사람은 서울 톨게이트를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A군의 과속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그가 자신의 출중한 운전 실력을 과시하듯 속력을 내자 B양은 “잘난 척 하다 둘 다 죽는다. 속도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A군이 도무지 속도를 줄이지 않자 B양은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약간의 욕설을 보태 날카로운 신경질을 내기에 이르렀다.
A군은 한참 동안 묵묵히 참고 있다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는 “너 같은 애랑 차 안에 함께 있기 싫다. 빨리 차에서 내려!”라고 소리질렀다.
여기서 물러날 B양이 아니었다. 그녀는 “밴댕이처럼 속좁은 너 같은 남자랑 함께 있기 싫다”며 차에서 내려버렸다. A군은 B양을 갓길에 버려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떠나버렸다.
B양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끊임없이 ‘SOS’ 신호를 보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 그녀가 톱스타 B양이란 사실을 알아차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B양은 A군으로부터 ‘버림받은 지’ 3시간 만에 결국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상경할 수 있었다.
B양은 상경한 후 A군에게 가차없이 이별을 통보했다. 지금도 B양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지금도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몸서리를 친다고 한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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