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온 한국학교에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성인반 신설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뉴욕한국어교육원, 일부 한국학교에서 외국인 상대의 한국어 성인반을 운영해 왔으나 대부분의 한국학교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반을 정식으로 개설하지 않았다.
그런데 뉴욕한국학교를 비롯한 뉴욕 및 뉴저지 지역의 대다수 한인학교들이 올 가을학기부터 외국인 성인반을 신설했고 이미 성인반을 운영해 온 학교들은 정원 수를 늘려 등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상대의 한국어 성인반의 신설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여 미국의 주요한 교역국이 되었고 한인사회도 급격히 팽창한 결과 비즈니스의 필요상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났을 것이다. 또 미국내의 한인 입양가정의 증가와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이든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어 학습열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바로 알게 하고 한국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첩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진면목을 세계인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우수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소개해야 하는데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
는 것은 이들을 우리 문화의 세계를 끌어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외국인들의 한국어 수요가 늘고있는 추세에 맞추어 한국학교들은 보다 활발한 한국어 보급 계획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만 맞이할 것이 아니라 한국어반 학생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과목을 설치하여 외국인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교재와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일이 또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외국인들에 대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은 한인사회 뿐 아니라 한국정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미국에 있는 한인학교들은 이제 한인 2세들의 모국어 교육기관에 그치지 않고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인사회와 한국 당국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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