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형 백화점들 앞다퉈 미주한인 유치 경쟁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한인이 벌써부터 “올해에는 또 어떤 선물을 보내 드려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을 접어도 될 것 같다. 한국의 대형 온라인 샤핑몰들을 통해 한국내 가족과 친지에게 다양한 상품을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필요 없는 새로운 인증 시스템과 해외카드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는 샤핑몰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일부 백화점, 홈샤핑 채널, 우체국, 농협 등이 해외교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샤핑몰은 선물용 상품이 다양하다는 점 외에 구매부터 결재,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클릭 몇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신세계 백화점의 웹사이트(www.shinsegae.com)는 다음달 5일까지 ‘해외교포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는 LA 한인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 본사의 홍순상 과장은 “해외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올 추석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해외교포를 위한 샤핑몰을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웹사이트(www.lotte.com)도 해외 한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을 겨냥, 외국인들의 회원 가입을 따로 받고 있다. LG홈쇼핑(www.lgeshop.com)도 해외거주 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석선물로 인기 높은 농축수산물과 지역토산품의 인터넷을 이용한 구매도 가능하다. 농협(shopping.nonghyup.com)이나 우체국(mall.epost.go.kr)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체국은 해외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업체의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한인 업체도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에 와인과 쇠고기를 납품하는 브래드칼사는 한국 내 유통망을 이용해 ‘한가위 고국 판매 특선전’이라는 통신판매(800-805-1005)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 임종훈 부장은 “한국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물로 보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소화물 택배전문 팩스인터내셔널(213-386-4085)은 한인마켓, 미국현지 백화점 등과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선물을 배송하고 있다. 샨 이 사장은 “미국 운송회사의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하루에 40∼50건 정도의 추석 선물을 한국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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