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인터넷 구매도 안돼”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한 한인 할머니(68)는 항암제 ‘타모시펜’을 캐나다에서 구해왔다.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1년에 1,000달러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산 비타민 영양제를 판매한다는 한 한글 웹사이트. ‘30∼40달러의 엽산을 4∼5달러면 구할 수 있습니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캐나다 약 인터넷 판매’라는 이름을 건 영문 웹사이트는 ‘크로스보더파머시 닷컴’을 비롯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한 한인 약사는 “노인층을 위주로 해 많은 한인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받은 뒤 인터넷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 약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 국경 근처에 사는 한인들은 버스를 타고 가 약을 사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한인들의 캐나다 약 구입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적지 않은 의약품을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는 가운데 28일 주 검찰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캐나다 등 외국에서 약을 수입하는 것은 연방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인터넷을 통한 구매도 위법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톰 드레슬러 주 검찰 대변인은 “논쟁의 대상인 연방법도 제약사가 인위적으로 약 값을 올리는 걸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라며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값 싼 외국 약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3면에 계속>
<김호성·이의헌 기자>
캐나다의 약 값은 평균 미국의 30% 수준으로, 90%까지 싼 경우도 있다. 노인층을 중심으로 년간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수입액만 지난해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운송료도 12달러 내외로 저렴해, 캐나다산 약의 인기는 더해가고 있다.
홍종화 남가주 한인 약사회장은 “외국 약은 FDA가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배달로 받을 경우 더운 날씨로 인한 변질 가능성마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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