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심각한 사회가 문제되고 있는 미국에서 위 축소술과 위_소장 우회술 등 ‘배리애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ㆍ비만 치료 수술)이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배리애트릭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지난 해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미국 전체에서 연간 수술 비용은 30억 달러(3조6,000억원)에 육박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배리애트릭 수술은 위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구획을 나누어 위의 용적을 줄이고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일부분을 제거해 체중을 줄이는 외과적 비만 치료법.
캘리포니아주와 뉴욕 등의 병원에서는 앞으로 1년 동안 빡빡한 수술 일정이 잡혀 있다. 이렇게 쏟아지는 수술 요구에 각 병원들은 대대적인 배리애트릭 수술 전담팀 구성에 나서고 있다.
비만 치료에 무관심하던 의사들도 이 수술의 열풍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이 분야에 뛰어들어 환자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인의 3분의 2(약 5,900만명)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대부분 이러한 붐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맨해튼의 배리애트릭 전문의 로저 박사는 “비만은 조용한 살인자”라며 “비만 환자의 고통과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등 합병증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할 때 이 수술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NIH)도 배리애트릭 수술로 비만과 관련된 연간 1,200억 달러의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의 폭발적 증가를 환영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 전문가들은 수치상으로는 1회 당 평균 수술비용이 2만5,000달러이지만 수술 후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해 전체 비용은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수술은 체질량 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40 이상으로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고도의 비만증을 가진 환자들에게만 시술된다.
수술 외의 방법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한 경우 이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위적으로 음식 섭취량과 영양 섭취량 조절로 장기적으로 영양실조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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