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 여성들 구입 늘어
드레스 샵 날로 번창
맞춤옷도 즉시 되팔아
웨딩 드레스를 결혼기간 내내 오래 간직하던 미국인들의 전통이 깨지고 있다.
자신만을 위해서 만든 맞춤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후 오래 간직하다가 딸이나 며느리에게 물려주기도 하고 사촌이나 친구들에게 빌려주기도 하는 등 웨딩 드레스는 결혼이 지속되는 한 간직하던 것이 미국 신부들의 오랜 전통.
그러나 요즘은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갔다오면 웨딩 가운을 리세일 샵에 내다 파는 신부가 늘고 있는가 하면 아예 처음부터 남이 입었던 중고 웨딩 드레스를 구입하는 신부도 폭증하고 있다.
이유는 불경기인데도 불구하고 결혼식 비용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만 가고 더구나 고급 디자이너 웨딩 드레스 값이 3,000∼4,000달러씩(베라 왱의 것은 6,000달러를 넘고 있다)을 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부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1960년에는 20세였으나 지금은 25세) 더 이상 ‘신데렐라 환상’에 머물지 않는 것도 한 이유이다.
결혼식 후 밀려드는 청구서를 정리하던 신부들은 고가의 웨딩 드레스를 반값이라고 받고 내다 팔아서 다른 빚을 갚거나 아니면 중고 드레스를 입고 나머지 돈으로 피로연 샴페인의 질을 높인다는 현실파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14억달러의 웨딩 드레스 산업에서 요즘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측은 중고 웨딩 드레스샵들. 2년 전에 비해 매상이 50∼70% 뛰는가 하면 Nearlynewbridal.com TheKnot.com 같은 웨딩 사이트에는 수천개의 중고 웨딩 드레스와 머리 장식품, 액세서리들이 리스팅되어 있다.
요즘은 웨딩 드레스도 유행을 빨리 타므로 이왕 팔려면 결혼식 후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하다. 어깨 끈이 없거나 가는 줄만 있는 것이 인기이며 매입시의 영수증을 지참해야 팔아주는 중고상도 있다. 특수 디자인이나 크기를 제외하고는 3년 이상된 것은 팔기 힘들며 위탁판매 때 판매가격의 절반을 셀러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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