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산부인과등
한국서 온 병원들
통념깬 인테리어로
기존 병원과 차별화
환자들 ‘맘편해 좋아”
“여기 병원 맞아?”
일반의 통념을 깨는 친근한 실내 장식으로 환자들의 긴장을 덜어주는 한인 의료기관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진출한 한국 프랜차이즈 병원들. 이들 병원은 한국 본원으로부터 상호와 상표, 경영 노하우 등은 물론 인테리어에 대한 자문까지 받아 독특한 분위기로 창출, 기존 병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어린이 전문 함소아 한의원은 밝은 색조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입구에 놀이방도 마련했다. 의료기관 방문이라면 지레 겁부터 먹는 어린이들의 거부감을 완화해 주기 위해서다. 15일 문을 연 도원아이는 이에 뒤질세라 100인치 TV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어린이와 건강 관련 서적이 가득한 책장 등을 설치했다. 두 병원 모두 프리스쿨 못지 않은 세미나실 겸 대기실도 갖추고 있다.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19층에 자리잡은 불임 전문 차병원은 짙은 갈색 원목으로 꾸며진 실내공간에 할로겐 조명을 밝혀 마치 카페 같은 느낌마저 준다.
이들 병원의 관계자들은 “물론 인테리어 자문을 포함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본원에 가맹비나 로얄티를 지불하지만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분위기가 결국은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차병원은 지난해 월 평균 40∼50건였던 상담 전화가 올 들어 100건 이상으로 늘었다. 덕분에 개원초기 월 평균 5∼7건에 머물렀던 시험관아기 시술도 7월에는 13건을 기록했다. 함소아 한의원의 경우 개원 3개월 만에 초진손님 150여명, 재진 손님 1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도원아이 한의원과 함소아 한의원은 실내 장식에 신경을 쓰는 것뿐 아니라 소아전문 의료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에 쓰지 않은 새로운 한약과 귀여운 캐릭터의 로고를 사용, 어린이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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