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그라소 회장
임기연장하며 수령
회사 3년 순익보다 커
경제계 일제히 비난
SEC, 조사나서기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리처드 그라소(57·사진) 회장이 임기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유예해 뒀던 총 1억3,950만달러의 천문학적 보수를 지급받은 것과 관련,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NYSE는 8월말 “그라소 회장에게 퇴직적립금 5,160만달러, 성과급적립금 4,790만달러, 임원저축금 4,000만달러 등 총 1억395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라소 회장이 받은 이 금액은 지난 3년간 NYSE가 거둔 총순익보다도 많은 것이다. NYSE는 지난해 2,8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또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연봉은 14만2,500달러에 불과하다. 런던증권거래소 회장은 보너스를 합쳐 연 130만달러 가량을 받는다.
NYSE 회장직을 역임한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그라소 회장의 보수에 대해 듣고“내가 너무 일찍 NYSE를 떠났다”고 허탈해 했다. NYSE에 수백만달러를 수수료로 내고 있는 한 회사 관계자는 “속이 뒤집어진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라소 회장은 일각의 퇴임 요구를 “재계약이 끝나는 2007년 5월말에 나와 작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이 이슈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10일 워싱턴 포스트는 “그라소 회장이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8월말에 공개되지 않았던, 향후 4년간 받을 금액 4,800만달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를 옹호하는 그룹에서는 “지난 번에 4,800만달러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것은 NYSE의 투명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NYSE를 감독하는 SEC는 이 문제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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