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 오피니언 난에 게재된 “북한 인권 이렇게 본다”는 진실을 왜곡한 좌파이론의 표본이다. 이 글에서 백승배 목사는 북한 인권의 뿌리는 남북분단에 있고 그 남북분단의 책임은 제2차 세계대전후 한 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킨 미국에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미국 때문에 북한의 인권이 탄압 받고 있다면 미군이 직접 주둔한 남한에는 왜 북한과 같은 악질적인 인권탄압이 없는가. 동일한 분단상태에 있는 남한은 정치 경제 사회 인권 종교 모든 분야에서 북한을 훨씬 앞서고 있다. 북한이 당하고 있는 현재의 비극과 인권탄압의 뿌리는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김정일 독재정권에 있음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북한 인권 탄압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려는 백 목사의 주장은 무지의 소치가 아니면 의도가 담긴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백 목사는 또 “평화조약이 맺어지고 미국과 북한과의 수교가 열리면 그 때 우리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 마디로 구상유취한 소리다. 북한의 인권탄압은 평화조약이 없기 때문에, 북미간 수교가 없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북한의 인권탄압은 50년 전 김일성 독재 때부터 시작된 것이고 김정일 권력세습이후 더 포악해 지고 더 악질화 됐을 뿐이다.
미국과 북한이 수교하면 “그 때 북한 인권문제를 말할 수 있다”는 백 목사의 이론은 또 무엇인가. 인권은 어떤 이유로도 탄압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천부의 귄리다. 백 목사의 주장대로라면 미-북한 수교전의 북한 주민은 인권 탄압을 받아도 되고 수교 이후의 인권 문제는 “그 때” 가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과연 목사로서 할 수 있는 주장인가. 인권을 탄압하고 굶기는 독재정권은 더 이상 존재의미가 없다. 김정일 정권은 하루 빨리 이 지구상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백 목사는 또 미 의회 탈북자의 증언과 관련, 북한을 공격할 구실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했다. 그렇다면 남침 땅굴을 계속 파고, 남한 좌파정권이 준 돈으로 핵을 만들고, 심지어 그 핵으로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북한 독재정권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으란 말인가.
탈북자의 증언을 두고 “남과 북을 더 단절시키는 음흉한 계획이요 북을 위협하고 여차하면 공격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휘한 것”이라는 가정은 참으로 적반하장의 주장이다. 지난 50여 년 간 한 반도의 위기는 끝없는 북한의 도발과 대남 침투로 집약할 수 있다.
6.25 남침을 비롯하여 랑군 테러, KAL기 납치사건,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 수많은 남한 어부 납치사건, 최은희-신상옥 부부 납치 사건, 청와대 습격사건, 서해안 해군 교전, 등등 이 모든 것이 김정일이 지령한 테러사건들이다. 북한의 대남 정책은 시공을 초월하여 기만과 테러로 일관해 왔다.
백 목사가 주장하는 평화협정은 누구를 위한 평화협정인가. 북한 동포에 대한 인권의 존엄성과 신앙의 자유 등 절대 선을 외면하고 독재정권의 안전과 연장을 보장하는 어떤 형태의 평화협정과 미-북한 수교는 절대 반대한다. 자유와 인권을 외면한 수교는 북한 인민들을 두 번 죽일 뿐이다. 미국과 자유 우방은 북한의 기만 술책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국제적인 협정과 문서가 독재자의 인권탄압과 자유유린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독일의 히틀러는 그가 맺은 조약을 스스로 파기하고 제2차 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지난 50년 동안 북한 인민을 탄압하면서 권력 놀음을 해온 김정일 정권이 미-북 수교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고 해서 대오 각성, 주민을 우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평화협정과 수교로 북한 정권을 연장시키면 그들의 독재와 인권탄압은 더 악랄해 질 것 이다.
마이클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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