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미국에서 벌어진 FIFA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의 드라마틱한 우승과 이에 따른 엄청난 열기의 여운을 타고 출범했던 WUSA(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가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결국 3년 만에 리그 문을 닫았다.
WUSA 이사회는 4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개막을 5일 앞둔 15일 재정난으로 리그 운영을 즉각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모두 8개팀으로 구성된 WUSA는 지난 99년 월드컵에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미아 햄, 브랜디 채스테인, 줄리 파우디 등 최고스타들을 주축으로 리그를 시작했으나 월드컵 우승의 감격이 식어 가면서 멀어져 간 팬들의 관심을 되돌리는데 실패했고 이것이 재정난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리그폐쇄라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WUSA의 잔 헨드릭스 이사장은 기업들의 지원을 얻지 못한 것이 결정적 실패 원인이라면서 이번 월드컵이 리그 잔존에 절대로 필요했던 기업들의 후원열기를 불러오길 기대했으나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고 리그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헨드릭스는 리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간 250만달러를 지원해줄 스폰서 8개사가 필요한 데 지금까지 후원의사를 밝힌 기업은 현대와 잔슨 & 잔슨 등 2개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내년 봄까지는 리그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아직도 거액의 후원자가 전화 한 통을 걸어줄 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WUSA는 보스턴, 애틀랜타, 샌디에고, 워싱턴, 뉴욕, 샌호제, 노스캐롤라이나, 필라델피아 등 8개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었으며 오는 20일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에 56명의 WUSA 선수가 각국 대표로 출전한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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