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오프닝 데이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압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도 난적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1-0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오프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 데이빗 베컴(잉글랜드)을 영입, 호나우두와 로베르토 카를로스(브라질), 지네딘 지단(프랑스), 피구(포르투갈), 라울(스페인)과 함께 명실상부한 월드올스타 라인업을 구축한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홈 경기로 벌어진 올림피크 마르세이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F조 개막전에서 호나우두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25분 마르세이유의 디디에 드로그바에 기습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4분 뒤인 29분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베컴의 센터링 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든 뒤 호나우두가 5분 뒤인 34분 역전골을 뽑아내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호나우두는 후반 11분만에도 지단의 어시스트를 받아 승부를 굳히는 3번째 골을 터뜨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서 진가를 과시했고 16분 카를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피구가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베컴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홈구장에서 벌어진 예선 E조 첫 경기에서 약체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는 골 폭죽을 터뜨리며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선발 출장한 미국 대표팀 출신 골키퍼 팀 하워드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셧아웃을 기록했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인 AC 밀란(이탈리아)은 H조 첫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펠리포 인자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1-0으로 꺾었으며 G조에서는 첼시(잉글랜드)와 라지오(이탈리아)가 각각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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