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유태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집념 어린 민족의식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세계 어느 곳에 살아도 뿌리를 지켜나가는 유태인이지만 미국이란 인종의 용광로 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듯.

10년마다 조사되는 전국 유태인 인구 조사에 따르면 유태인들도 타인종간의 결혼이 증가함으로써 유태인의 인구가 줄고 있으며 유태인 커뮤니티 기관과의 유대도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부모 중 한 명이 유태인인 경우 유태인으로 키워지는 사람은 3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유태인 4,500명과 비유태인 4,500명을 전화 인터뷰, 미국 내 유태인에 대한 가장 방대한 조사인데 유태인 인구수는 520만명으로 지난 1990년 550만명에서 줄었다. 유태인 가정은 290만가구로 이들 가정에 총 69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타인종간 결혼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유태인의 중간 평균연령은 42세였다. 이 조사에서는 본인을 유태인이라고 밝히거나, 부모 중 한 명이 유태인, 또 유태인으로 양육된 경우 유태인으로 규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사실들. 비유태인과 결혼한 유태인은 지난 2001년 47%로 1990년의 43%보다 늘어났다. 현재 기혼 유태인 중 31%가 비유태인 배우자와 살고 있다.

양친이 유태인인 경우 96%가 유태인으로 양육되나 부모 중 유태인이 한 명뿐인 경우는 유태인으로 키워지는 경우는 33%에 불과했다.

46%가 유태인 예배당에 나갔으나 유태인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유태인 성인은 3명중 한 명도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