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잘 어울린다니 좋아…’독한’ 아리영 이미지 벗어 뿌듯
신기한 일이다.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이 부드러워졌다. 장서희가 MBC 주말극 ‘회전목마’(극본 조소혜·연출 한 희,유재혁)에서 맡은 은교 역은 ‘강한 여자’라는 점에서는 아리영과 비슷하다. 하지만 은교는 아리영보다 훨씬 어리고 밝은 캐릭터다.
그래서일까. 최근 서울 압구정동과 고려대학교 촬영 현장에서 만난 그녀는 한 달 전, 그러니까 ‘회전목마’가 방송되기 전 거제도에서 봤을 때보다 한결 소프트한 느낌을 줬다. 밝은 미소와 앳된 얼굴의 장서희는 어느새 스무살 은교였다.
# 한결 같은 사람이 좋아!
정말 은교가 된 듯한 변화 때문일까. 장서희(31)는 최근 극 중 연인으로 발전하는 김남진(27)과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녀는 “매스컴에 열애설이 아니라 ‘핑크빛’으로 나왔다”고 바로잡은 후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의미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인어아가씨’의 독한 아리영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한 것 같아 뿌듯하단다.
그녀는 “드라마에 도움도 되니까 좋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20, 21일 ‘회전목마’ 시청률은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그녀는 “오히려 김남진과 서로 ‘어이, 핑크빛!’하고 장난도 친다”며 “내 연기경력에 그런 일로 서로 부담스러워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 연상연하 커플이 추세니까 생각해볼 순 있겠지만, 나이 차이가 한두 살 이상 나는 것은 싫다”고 덧붙였다.
“실제 상황이라면 극 중 부잣집 아들 김남진과 로커 이동욱(22)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장서희는 “전수형(아직 배우가 정해지지 않음)이 좋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표정을 진지하게 바꾸더니 “사실은 늘 나를 사랑해주는 이동욱 같은 스타일이 좋다”고 고백했다.
# 아직은 결혼을 몰라!
‘인어아가씨’의 김성택(29)과 ‘회전목마’의 김남진 등 드라마속 상대배우와 단골로 열애설이 나오지만 늘 밝히듯 그녀는 “결혼은 아직 생각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회전목마’의 거제도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녀는 “최근 CF를 함께 찍은 영화배우 정준호(33)에게 ‘오빠는 왜 결혼을 안해?’라고 묻자 ‘배우로서의 느낌을 잃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는데 무척 공감이 간다”고 소개했다.
장서희는 “예를 들면 ‘미녀삼총사2’의 데미 무어는 참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브루스 윌리스와 사이에 아이가 셋이라는 사실도 동시에 떠오른다”며 “결혼 후 배우로서의 긴장감을 유지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장서희는 “특히 선배 여자 연기자들을 보면 나는 결혼은 좀 더 시간을 두고 하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게다가 나는 아역부터 해서 세상물정도 잘 모른다”며 “시댁 생활 등 결혼에 따르는 생활을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20년 전 인연도 꼭 기억해!
장서희는 각종 선행으로 심심치않게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드라마 스태프에게도 “식사는 하셨냐”고 반드시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다. 방송국에서 누구에게나 “장서희는 연예인같지 않아” “착하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에도 태풍 ‘매미’의 피해를 입은 제주도민을 위해 수재의연금 1,000만원을 제주지사에게 전달했다. 또 20년 전인 83년 영화 ‘3일 밤 3일 낮’(감독 이원세)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가수 나훈아가 28일 열릴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 달라고 하자 흔쾌히 응했다.
당시 이 영화에서 나훈아의 딸로 출연했던 장서희는 나훈아의 요청을 받고 ‘사랑’을 함께 부르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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