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진 다음해 중앙 아시아에 얼마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다. 거기서 러시아 역사학자인 조선족 한 분을 만나서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스탈린의 공산주의에 대한 열심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경지에 있었다고 했다.
스탈린에 대한 이런 일화가 있다. 한번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스탈린은 살아 있는 닭 한 마리를 안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닭털을 한 개씩 뽑기 시작했다. 알몸뚱이 될 때까지 모든 털을 다 뽑아 버렸다. 피로 얼룩진 닭을 던지며 스탈린은 닭에게 모이를 주었다. 닭은 재빨리 모이가 있는 곳으로 좇아갔다. 스탈린이 집무하는 책상 아래까지 따라가서 모이를 쫓고 있지 않는가. 그때 스탈린은 주위를 보며 여러분 보았는가, 닭이 고통스럽지만 먹이를 주니까 나를 따르지 않는가!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고통을 주지만 먹을 것을 주면 따르게 되어 있어! 스탈린이 추구한 공산화 방법이었다. 먹을 것을 주면 고통이 있어도 따른다.
요즘 사람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수치스러운 고통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듣기 좋은 말로 삶에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먹이를 얻기 위한 방법을 삶의 목적으로 생각한다.
더욱 암담한 사실은 교회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수치스러운 일을 무작정 저지르고 있다. 조직과 돈을 동원하여 새로운 교회 만들기에 혈안 되어있는 모습들을 보면 스탈린의 책상아래 떨어진 모이를 쪼는 발가벗은 통닭 같은 생각이 든다. 저들은 자기들의 사람을 끌어 모으기에 열심은 있으나 하나님의 원하시는 진실은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의 핵심에는 반드시 진실이 있어야 한다. 열심의 유전자는 모든 한인들에게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진실은 열심이 힘을 잃을 때 한번 정도 쉬어 가는 정거장 정도로 생각하고 만다.
혹시 오늘의 교회는 진실을 외면한 채 스탈린이 공산주의에 열심이었던 것처럼 교회 그 자체를 위해서 열심에 빠져 있지 않는지. 유대 열심 당원들의 종교적인 열심 때문에 예수께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오늘의 교회는 열심 때문에 진실을 죽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제는 진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느 교회에 가도 신앙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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