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첫 국가단위 행사에 한인들 자부심
○…24일 뉴욕메츠구장 셰이 스테디엄에서 열린 코리안 나잇 푸드 페스티벌은 전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던 것과는 달리 행사당일 화창한 날씨를 보이자 뉴욕농업무역관 등 주최 측 임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
○…경기장 본부석 무대 앞에서 벌어진 염스 태권도장의 무술시범과 한울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은 외국인 관객들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내기도.
특히 염스 태권도장에서 눈을 봉한 채 장검으로 상대방의 목과 배에 올려 놓은 무를 자르는 묘기와 함께 휘발유를 입에 물고 불을 내뿜는 화공술을 선보이자 관중들은 물론 행사장 관리를 위해 나온 경찰들도 무술시범에 눈을 떼지 못한 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신기한 듯 지켜보는 모습들.
○…이날 서재응 선수가 등판하지 않자 일부 한인 관객들은 코리안 나잇에 서재응 선수가 출장하지 않는 메츠 경기는 ‘앙꼬 없는 찐빵’과도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서재응선수의 뉴욕팬클럽 서포터즈 회원들은 이날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제작,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관중석에 내걸고 메츠 응원전을 주도해 눈길. 안광희 서포터즈 단장은 그동안 메츠 홈경기가 열릴 때마 회원들끼리 경기장을 자주 들렀지만 오늘처럼 많은 한인들이 함께 참관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지난해 6월 뉴욕 한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월드컵 당시 응원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한마디.
○…한인 관람객들 중에는 뉴욕메츠가 ‘아시안나잇’이나 ‘히스패닉나잇’ 등 민족단위가 아닌 국가단위 행사로 ‘코리안 나잇’을 개최하는 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기도. 부인과 함께 아들, 딸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았다는 이황성(33·플러싱 거주)씨는 뉴욕메츠가 오늘을 ‘코리안 나잇’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게 아니냐. 아이들에게 이런 광경을 보여주게 돼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 안에 자리잡은 한국음식 홍보 전시장에는 김치, 인삼, 신고배 등 시식 코너가 마련돼 이날 구장을 찾은 메츠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5회가 끝난 후 경기 휴식 시간을 맞춰 메츠 팬들은 ‘코리안 푸드 원더풀’을 외치며 김치 샘플을 받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이민수·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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