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이 캘리포니아 소환 선거를 원래 일정대로 실시하라고 명령한 것은 상식에 맞는 일이다. 미국 민권연맹(ACLU)이 연방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잘 한 일이다.
항소법원은 LA 카운티 등 6개 카운티에서 펀치 카드식 투표용지를 쓴다고 해서 그 지역 유권자들 상당수가 참정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게 되리라는 주장을 강하게 거부했다. 사실은 선거가 내년 3월 예비선거 때로 연기되어서 유권자들이 낯선 투표기계와 접할 경우 오히려 더 참정권 행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카운티 관리들은 예비선거와 동시에 135명의 주지사 후보 명단이 담긴 투표용지를 함께 다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ACLU는 펀치 카드식 투표용지를 쓸 경우 지난 2000년 플로리다 선거 때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을 내세웠지만 사정은 다르다. 플로리다에서는 카운티마다 재집계 규정이 달랐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소환 서명운동에 돈을 댔던 대럴 아이사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다. 공화당 표가 갈라질 경우 유권자들은 소환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제안이다. 소환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당파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끝으로 소환선거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게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
LA 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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