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0명이 넘는 노숙자들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끼니를 챙겨주는 ‘시온복음선교회’(대표 글로리아 김 선교사)가 올해로 사역 17주년을 맞았다.
김 선교사는 매일 새벽 2시에 눈을 뜨면 부엌으로 달려가 커다란 냄비에 수프를 끓이고 비닐 봉지에 빵과 과일을 챙겨 LA 이곳 저곳을 누비며 ‘할렐루야’로 음식을 건네는 노숙자들의 ‘마마’. 그녀는 오는 10월 4일 창립 17주년을 맞아 조촐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선교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후원자들을 초대해 조그만 잔치를 여는 것.
이날 행사는 오전10시부터 어머니들을 위한 건강교실, 노숙자 사역 사진전시회, 노약자를 위한 무료 마사지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빌리 왓킨슨 목사가 이끄는 ‘시온 마이티 드레블러스 콰이어’의 찬양과 김관웅 선교사의 트럼펫 연주도 예정돼 있다. 또한 오후 3시부터는 맥아더공원과 LA 다운타운 110 프리웨이 남쪽지역에서 기도 및 예배시간을 갖고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옷가지를 나눠줄 계획이다.
머리칼에서 외투 그리고 신발에 이르기까지 온통 하얀색 옷차림 그대로인 김 선교사는 백내장 때문에 눈이 침침하고 나이 육십을 훌쩍 넘긴 노령이라 손가락도 좀 굽었지만 노숙자들을 향한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최근 김 선교사에게는 든든한 동역자가 생겼다. 오랜 홈리스 생활을 청산하고 선교회에 합류한 탐 서튼씨가 그 주인공. 노숙자들에게 나눠줄 빵과 음식들을 트럭에 싣는 일에서부터 샤워실 청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그는 김 선교사의 순수한 열정이 담긴 구제활동에 감동 받아 이 자리에 내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온복음선교회는 노숙자 급식을 돕기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매월 10달러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323)734-5587, (323)734-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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