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방을 무대로 한 한국의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가 그야말로 브로드웨이를 난타했다.
쿠킨(Cookin’)이란 영어 제목으로 지난 25일부터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가족 극장 ‘뉴빅토리 디어터’ 무대에 오른 난타는 개막 공연 입장권이 일찌감치 동이 나더니만 ‘정말 재미있다’는 입 소문이 나며 이미 10월19일까지의 공연 입장권이 완전 매진됐다는 소식이다.
난타 브로드웨이 공연을 특별 후원하는 본보에 연일 난타 입장권 문의를 해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표를 구하려는 일부 한인들은 ‘극장측에 빽 좀 써 티켓을 구해달라’거나 ‘난타 제작사 PMC 프로덕션 송승환 대표의 뉴욕 연락처를 달라’고 사정하기도 한다.
극장측에 따르면 전화로는 예매가 이미 끝났으며 혹시라도 남는 표를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기에 박스 오피스에 직접 가서 표를 알아보는 편이 좋겠다.
난타에 대한 폭발적 반응은 공연을 보고난 사람들이라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빅토리 극장측에서 2003∼2004년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한데다 4주간의 초청 공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작품성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주최측과 극장측의 홍보전략도 어느정도 유효했겠으나 공연시간 1시간30분 동안 객석을 웃음으로 몰고 가는 난타 공연을 보고 나면 흥행 성공의 열쇠인 ‘재미’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브로드웨이 진출에 앞서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뉴욕 한인 동포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2년 전과 비교해 완성도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1997년 난타 초연 때부터 공연해온 베테랑 배우들이 계속 활약하고 있다. 관객 동원에 성공하려면 영화든 뮤지컬이든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영어 대사가 없어도 관객들은 난타를 보고 난 후 아주 재미있어 했다.
주방기구를 사정없이 두들기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리듬에 신들린 듯한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를 보며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난타 상설 공연 계획이 더욱 앞당겨 질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