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8강전 돌입
우승후보 ‘0순위’ 최강 미국
FIFA랭킹 2위 노르웨이와 격돌
브라질-스웨덴전도 빅카드
독일은 무난히 4강 오를듯
2003 미국 여자월드컵 축구대회가 1일부터 8강전에 들어간다. 한국은 물론 기대를 모았던 북한까지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한 탓에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도는 급속도로 식었지만 사실 냉정하게 보면 8강에는 오를만한 팀이 올라온 것으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세계랭킹 7위의 북한이 탈락했지만 사실 1위 미국, 5위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린 A조에 속했던 것을 감안할 때 대진운이 불운했을 뿐 이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가장 큰 이변이었다면 4위 중국이 호주와 1대1로 비긴 정도.
8강에 오른 팀들의 전력을 살펴보면 최고의 우승후보는 디펜딩 챔피언인 홈팀 미국이고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세와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그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시아대표 중국 등 5개국이 내심 우승컵을 노리는 도전자들이며 러시아와 캐나다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할 팀들이다.
세계랭킹 1위 미국은 예선에서 5위 스웨덴을 3-1로 꺾은 뒤 미아 햄 등 주전들을 대개 빼고도 7위 북한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단연 군계일학의 전력을 보인 자타공인의 우승후보 0순위다. 하지만 B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브라질의 돌풍이 불면서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가 조 2위로 밀리는 바람에 뜻밖에 8강전에서 1위와 2위가 충돌하는 빅뱅이 펼쳐지게 돼 4강 진출조차 낙관할 수 없게 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을 연장 끝에 3-2로 꺾고 금메달을 가져갔던 노르웨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 빅게임에서 수 차례 미국을 격파한 경험이 있어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반면 미국은 노르웨이가 비록 조별예선에서 브라질에 1-4로 참패했으나 그 경기가 노르웨이의 진짜 실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그 어느 팀보다도 껄끄러운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에이프릴 하인릭스 미국 감독이 대 북한전에서 햄 등 주전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은 것도 노르웨이전에 대비한 전술적 결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의 실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 경기 고비만 넘긴다면 결승 진출이 무난하다는 분석. 미국과 노르웨이의 경기는 1일 오후 4시30분부터 ESPN2로 중계된다.
한편 미국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약체 러시아와 8강전을 갖게 돼 4강행이 낙관적이다. 브라질과 스웨덴의 8강전은 미국-노르웨이 전과 함께 8강전의 하일라이트로 꼽히고 있는데 예선에서 노르웨이를 4-1로 대파하는 돌풍을 일으킨 브라질이 그 기세를 몰아 북구의 강호 스웨덴까지 격침시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강전은 1일 오후 1시30분부터 브라질-스웨덴, 오후 4시30분부터 미국-노르웨이의 더블헤더가 벌어지며 ESPN2에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