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2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린 한인커뮤니티재단(KACF·회장 황성철 변호사) ‘제1회 기금모금행사’는 한인 젊은 세대가 이끈 새로운 개념의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준비단계부터 ‘한인커뮤니티재단’산하 2세 위원회(2G·대표 제프리 서) 관계자들이 전문가로 일하는 바쁜 일정에도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한인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리셉션, 경매, 친교·댄스시간 등 한인 2세들에게는 더 친숙한 미국식 행사 진행 방법으로 기존 한인사회의 기금모금행사와 차별화를 둬 2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한인 1세들이 이끌어온 한인사회 행사들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한인 1.5세·2세들이 행사시간에 맞춘 10시경 속속들이 한인 1세들에게는 노출이 심하다는 반응을 들을 수도 있는 미국식 파티 복장과 턱시도 정장을 차려 입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입장시 입장권 대신 스탬프를 손등에 찍어주는 모습이나 기금마련의 일환으로 전 제품을 기부 받아 진행된 ‘경매’, 공식 순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된 행사 순서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보통 오후 7시 또는 8시경 시작돼 10, 11시면 끝나는 행사시간과는 달리 10시께 시작해 새벽 4시까지 끊임없이 지속된 젊은이들의 댄스 시간 등이 새롭고 ‘젊다’는 느낌을 한인사회에 전했다.
유니온 스퀘어 볼룸이라는 장소 역시 미 주류사회에는 유명한 행사 장소이지만 한인을 비롯한 타 커뮤니티 단체들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으나 한인 2세들은 미국 젊은이들의 힘의 상징인 유니온 스퀘어에 위치한 이 장소를 택했다.
술, 음식 등을 협회 경비로 충당하는 한인 1세들의 기금모금 파티와는 달리 음료 일체는 조니워커에서 기부 받았다. 한인 시장의 중요함을 회사측에 적절히 알렸기 때문이었다.
가장 중요하게는 평소 바쁜 직장생활과 단체나 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한자리에 대규모로 모이기 힘든 2세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한인’으로서의 단결력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유도하기도 했다.
KACF 2세 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 1만달러의 기금을 모금했으며 전액을 한인커뮤니티재단으로 접수,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의 활동금액으로 사용되게 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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