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에서 한인과 히스패닉간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히스패닉계 인력시장이 있는 팰리세이즈팍 컬럼비아 애비뉴의 한인 상가 앞에 최근 타운 경찰이 출동, 단속을 벌였으며 이 내용을 히스패닉계 방송인 채널 47(Telemundo)방송국에서 취재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속은 한인 상가에서 타운정부에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한인과 히스패닉간의 갈등으로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팰리세이즈팍의 일부 한인 업소들은 지난해 타운 정부가 히스패닉 인력시장을 단속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작성, 서명운동을 벌인 적도 있다.
타운정부의 요구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서명운동은 뉴저지한인회와 팰리세이즈팍상공회의소, 한인학부모협의회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현재 중단된 상태다.
한 한인업주는 타운 정부에서 인력시장을 직접 단속할 법적 근거가 약하다보니까 한인 상가를 통해 단속을 하려는 것이라며 히스패닉 일용직 노동자가 지역 주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인상가들이 타운정부의 단속에 앞장서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히스패닉계 일용직 노동자들이 인력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타운 정부에서는 그동안 단속을 벌여왔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타운정부는 지난 6-7년전 히스패닉계 인력시장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력을 투입했으나 과잉 단속을 벌여 심한 여론의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또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차량을 집중 단속, 반발을 사기도 했다.
팰리세이즈팍 타운정부는 그동안 주의원이나 이민국 등에 인력시장에 대한 단속을 요구했으나 대부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뉴저지한인회 연인철 회장은 한인과 히스패닉계의 갈등이 생기면 이 지역은 물론 뉴욕에까지 큰 파장이 생길 수 있다며 주정부의 인종자문회의(Ethnic Advisory Council)에서 히스패닉계 단체와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 한-히스패닉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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